노루꿍댕이의 정치이야기

트렌드 코리아 2017 리뷰 ★★★★☆ 아쉬운 점이 분명히 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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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7 리뷰 ★★★★☆ 아쉬운 점이 분명히 있다.

노루꿍댕이 2017. 4. 3. 00:21

안녕하세요~ 꿍디 꿍디!

노루꿍댕이입니다. :3

처음으로 책 리뷰를 블로그에 작성해보네요!


이 밤중에..

아주 야심차게! 제가 소개해드릴 책은 '트렌드 코리아 2017' 이라는 책입니다.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 센터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인데요,

2014~2016년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2017년 출판한 책을 읽어보며 다른 시리즈들도 출판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책 발행을 돕기 위해 워드 봉사를 시작하면서 접하게 된 책 중 하나랍니다 :9

매 시리즈를 낼 때마다 베스트 셀러로 오르는 책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 평이 별 4개인 이유는, 제일 마지막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책이기 때문에, 글에 정성이 듬뿍 묻어나며 상당히 길어질겁니다.ㅋㅋㅋ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정독 부탁드리고, 공감 한 번씩 눌러주세요!



이 책에서는 2017년을 표현하는 단어로 "CHICKEN RUN"을 꼽았는데,

책을 다 읽어야만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있답니다.

살짝 힌트를 드리자면, 저자가 책 속에서 제시하는 2017년 가장 핫할 거라 전망되는 각 키워드들의 앞 글자를 따서 C,H,I,C,K,E,N,R,U,N 이렇게 이름지어진 것이 바로 치킨런입니다.

영화 <치킨런>의 내용인 날아서 울타리 밖으로 탈출한 닭의 '비상'과 그 맥락이 연결되기도 하죠.


트렌드 키워드를 통해 2017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한다.

올 해의 소비문화 흐름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트렌드 코리아 2017"의 목차는 이렇습니다.


1. 2016년 소비트렌드 회고 

1-1. Make a ‘Plan Z’ ‘플랜 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1-2. Over-anxiety Syndrome 과잉근심사회, 램프증후군 

1-3.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1인 미디어 전성시대 

1-4.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 

1-5. Ethics on the Stage 연극적 개념소비 

1-6.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미래형 자급자족 

1-7. Basic Instincts 원초적 본능 

1-8. All’s Well That Trends Well 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 

1-9. Rise of ‘Architec-kids’ ‘아키텍키즈’,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 

1-10. Society of the Like-minded 취향 공동체 


2. 2017년 소비트렌드 전망 

2-1. C’mon, YOLO! 지금 이 순간, ‘욜로 라이프’ 

2-2. Heading to ‘B+ Premium’ 새로운 ‘B+ 프리미엄’ 

2-3. I Am the ‘Pick-me’ Generation 나는 ‘픽미세대’ 

2-4. ‘Calm-Tech’, Felt but not Seen 보이지 않는 배려 기술, ‘캄테크’ 

2-5. Key to Success: Sales 영업의 시대가 온다 

2-6. Era of ‘Aloners’ 내멋대로 ‘1코노미’ 

2-7. No Give Up, No Live Up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2-8. Rebuilding Consumertopia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 

2-9. User Experience Matters 경험 is 뭔들 

2-10. No One Backs You Up 각자도생의 시대 


소비트렌드 전망의 소제목들을 뚫어지게 쳐다보시면, 어?!

C

H

I

C

K

E

N

R

U

N

이 보이시죠?!

2016년에는 MONKEY BARS 였네요ㅋㅋㅋ 이런 숨겨진 센스들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랍니다!


핵심 키워드 3가지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 제 기준에서 세 가지를 꼽아보았습니다.

"욜로 라이프", "각자도생", "1코노미"


키워드들이 생소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 책 읽기 전에는 욜로가 뭐야? 이코노미는 들어도 일코노미는 뭐지?

라는 의구심만 가졌었는데, 읽고나서 무릎을 탁! 쳤답니다ㅋㅋㅋㅋㅋ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 3가지 키워드들에 대해 설명드리고, 제 느낀 점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ㅎㅅㅎ


1. 욜로(YOLO!) 라이프

 외국인들은 지나가는 인사로 Yolo! 라는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Yolo의 정확한 뜻은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중 이 단어를 인용하여 화제를 낳고, 인기가 되어 인삿말로 통용되는 단어로 자리매김 하였답니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소유에서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3포 (연예, 결혼, 출산) 를 넘어서 N포 (포기한 것이 너무 많아 셀 수 없는) 를 요구하는 냉정한 현실을 고려할 때 소유를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게 되는 경우들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게 현실이죠.

하지만 이전에는 소유를 못 하다가도 가끔씩 충동적인 럭셔리 제품의 구매를 통한 소유를 통해 만족을 얻었었다면, 이제는 그 소유 보다는 여행이나 삶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외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험을 통해 만족을 얻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점에 주목을 한 것이죠.

희망고문 대신 적극적인 포기를 택하며, 포기하는 대신 새로운 꿈을 꾸는 세대가 바로 욜로족이랍니다!


* 충동구매가 아닌 삶을 바꾸는 경험을 추구

* 희망고문 대신 적극적인 포기의 긍정적 발견

* 달관족은 포기한 세대, 욜로족은 꿈꾸는 세대

* 물질을 버린 공간에 정신을 채우는 세대


신선하죠?

포기를 택함으로써 새로운 경험과 꿈을 키워나가며 만족을 얻는 것이, 어떻게 보면 참 말이 안 되고 모순되는 이야기인데도..

2017년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욜로족'이라고 칭하구요.


BUT,

하지만 당장 내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우리나라에서, (특히나 리더가 공백인 지금 상황엔 더더욱)

욜로 라이프를 즐기리란 조금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게 제가 별 하나를 뺀 이유입니다.

솔직히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은 어차피 소유 자체를 하기가 힘들며, 물질을 의도적으로 버리지 않고 어쩔 수 없이 환경때문에 강제로 버려야만 하며, 그 버려진 공간에 정신을 채울 여유조차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언제까지나 트렌드일 뿐, 그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현실적으로는 훨씬 많다는 사실이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그 트렌드를 따라 가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트렌드가 아닐까요? 


2. 각자도생 & 1코노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흐름이 각자도생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1코노미와 각자도생이라는 키워드 두개를 함께 묶은 이유는, "혼자" 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1코노미란, 1人 이코노미의 줄임말입니다.)

조금 의미에 있어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결국 1코노미도 각자도생의 사회환경으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트렌드이기 때문이지요.

대표적으로, 예전에는 항상 기피의 대상으로만 여기어 지던 '혼밥'이 이젠 자연스럽게 사회적 현상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1인 가구의 비율이 25%를 넘어서면서, 1인 가구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활동들이 점점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활동이 되어가면서 당연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다인 가구에서도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며 자녀들을 중심으로 1인 가구 생활 방식이 확대되면서 가정의 중심이 My Home이 아니라 My Room 또는 My Mobile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즉, 향후 1인 생활 방식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대처하느냐가 향후 제품과 서비스의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 혼밥 증가 →1인 좌석, 1인 세트, 도시락 등의 매출 상승

* 거실이 사라지고, 내 방 중심으로 변화

* 싱글족의 다변화 (캥거루족, 비혼족, 딩펫족 등)

* 반(反)대면적 커뮤니케이션 생활 습관 변화 → O2O앱 사용 증가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트렌드 코리아 2017,

BUT, 키워드에만 의존한 전망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

트렌드 코리아 2017에 대한 제 느낀 점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네요.

"신선했지만, 키워드 분석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 책은 '올 해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단지 몇 개의 키워드를 통해서 어떻게 앞으로의 트렌드를 전망할 수 있는지' 등을 알려줍니다. 워낙 저도 사회, 문화, 정치 등 관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고,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아!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 라는 깨우침을 주기도 했습니다. 여러모로 얻어 갈 수 있는 정보가 많았습니다.

또한, 미래를 예측하는데에 있어 키워드의 중요성이, 그리고 그 키워드들의 힘이 얼마나 큰지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는데에 있어서도, 개개인의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도, 인생의 모든 면에 있어 키워드라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사회의 핫한 키워드들을 하나하나 관심있게 지켜봐야지만이 그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스스로의 미래나 기업의 경영 전략을 세우는 데에 있어서도 상당히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위에서 꼽았던 세 가지 키워드 중 하나인 '1코노미'는 앞으로의 대한민국 사회,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비 트렌드가 엄청나게 변화함을 암시합니다. 이런 1코노미 시대에 발 맞춰 기업들은 1인용 상품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경영 전략을 짜내고, 목표를 세우고,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겠죠. 

이처럼 정보가 무한정 쏟아져 나오는 현 시대에서 "키워드"는 정말 중요하고 무시무시한 데이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전공한 저로서는 문제점도 보였습니다. 

바로 데이터에만 의존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전망하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이 사회에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 확정, 트럼프의 당선,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연초부터 대형 사건들이 엄청나게 터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기란 정말 쉽지 않죠.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것들이 등장하여 이 사회를 흔들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키워드에만 의존하여 전망하다보면 위에서 제가 꼽은 키워드 중 욜로 라이프처럼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것만 추구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트렌드는 트렌드일 뿐, 현실과 맞지 않아 대중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면 그건 진정한 트렌드라고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이 책 덕분에 2017년을 제가 직접 주관적인 판단으로 전망해보기도 하고, 제 스스로도 미래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게 해 준 트렌드 코리아 2017,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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