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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2사단 100주년 대규모 불참사태에 대하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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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2사단 100주년 대규모 불참사태에 대하여.

노루꿍댕이 2017. 6. 13. 14:05

가뿐하게 정몽주니어가 또 한 번 1승을 가져가는구나.

우려했던 일이 기어코 벌어지고야 말았다.


다들 이 뉴스를 보았는가?

보지 못했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너무 쪽팔리고, 부끄럽고, 국민이 미개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http://naver.me/xrFhYwj7


미2사단 100주년 콘서트 초대가수 대거 불참 '파행'(종합)


시민단체, "미선·효순 15주기 추모할 때"…규탄 시위도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한 경기도 의정부시의 주한미군 제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초대가수의 불참 사태로 이어지며 파행을 겪었다.

의정부시는 10일 오후 6시∼8시 30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The next movement)이라는 주제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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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2사단 창설 기념 콘서트 보러온 청소년들(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 입구가 의정부시 주최로 열리는 주한미군 제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보러온 청소년들로 붐비고 있다. 2017.6.10
wyshik@yna.co.kr


콘서트에는 인순이, EXID, 산이, 오마이걸, 크라잉넛, 스윗소로우 등 인기 가수들이 초대돼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콘서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팬 카페에 악성 댓글이 달리자 대부분 가수가 공연장에 나오지 않았다.

공연장에는 인순이와 크라잉넛만 나와 노래는 부르지 않고 "노래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만 남긴 채 돌아갔다.

이에 의정부시는 식전행사를 본행사에 다시 진행하고 미8군 군악대, 의정부시립 무용단·합창단 공연, 태권도 공연, 국악 등 일부 공연만 한 채 20분가량 앞당겨 콘서트를 끝냈다.

의정부시는 애초 내년 평택으로 이전하는 미2사단과 52년 우정을 나누고 환송하는 행사로 콘서트를 마련했다. 

미2사단 창설 기념일은 10월 26일이다. 그러나 기념식, 퇴역 미군 관광투어, 한미우호 상징 조형물 제막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열기 위해 무리하게 콘서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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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2사단 창설 기념 콘서트 규탄 시위(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의정부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10일 오후 의정부체육관 입구에서 주한미군 제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개최를 규탄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인기 가수 등을 초청해 기념 콘서트를 연다. 2017.6.10
wyshik@yna.co.kr


특히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2002년 6월 13일 미군 궤도차량에 희생된 여중생 미선·효순 양 사고 15주기를 사흘 앞두고 열리면서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을 사게 됐다.

지난 1일 콘서트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등 의정부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행사 직전까지 의정부체육관 입구에서 콘서트 개최의 부당함을 알리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두 여중생의 죽음을 추모해야 할 기간에 세금을 들여 가해자인 미군을 위한 잔치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참석한 시민에게 콘서트 개최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전단과 피켓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시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다 5억7천만원의 혈세만 낭비하게 됐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미선·효순 양 사고 15주기를 앞두고 팬카페 등에 악성 댓글이 이어지며 대부분 가수가 공연장에 오지 않았다"며 "콘서트가 파행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시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일단 기사만 읽어도 기가 찬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두 가지다.


1. 미선, 효순양 15주기를 사흘 앞두고 열렸다는 것

2. 대부분의 초대 가수들이 공연장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1.

미선, 효순양 사건을 다들 기억하는가?

2002년에 일어난 일이라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그 사건이 기억에 없다.

그래서 이번 시민단체가 물고 늘어지는 미선, 효순양 사건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시민단체가 노린 것은 이번 일을 계기로 미선, 효순양의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자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 그렇지만 그 방법이 너무 잘못 된 것이 아닌가)



찾아보니 사실상 반미운동의 시작이 되는 사건이였다.

사건의 발단은 끔찍하다. 미군의 장갑차가 미선, 효순양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압사시켜버린 사건이라고 한다...

참으로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사고이다.


하지만, 이걸 미군의 고의적인 살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극단적이지 않은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2002년 사고 직후 월드컵의 열기에 묻혀 사건이 조명되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질 뻔 했으나, 미군이 자체적으로 촛불을 들음으로써 추모를 시작했고, 그것이 한 기자의 눈에 띄어 국민들에게 알리면서 지금의 촛불 시위 형태가 나타난 것이다.


만약 고의성이 있었다면 그들이 상당히 탄력적인 훈련 스케줄을 빼면서까지 촛불을 들고 추모하러 나섰을까?

오히려 사고 직후에 미 2사단 측에서 매년 한번도 빠짐없이 조화를 보내면서 추모하고 있고, 심지어 추모비까지 건립하여 그들의 죽음에 대해 사죄하고 가슴아파하고 있다.


이 안타까운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해먹은 것은 바로 진보 세력인 것이다.

이 사건을 알아보면서 느낀 것은, 세월호 사건과 상당히 닮아있다는 점이다.


효순 미선


미 2사단에서 세운 추모비이다.

추모한답시고 찾아온 사람들이 미 2사단이라는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시켜 놓은 것이 눈에 띈다.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매년 미군들이 보낸 조화를 뒤엎기도 한단다.


참.. 미개하기 그지 없다.


세월호나, 미선 효순양의 압사 사건이나 공통점은 바로 '정치적으로 이용당한' 점이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세월호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유가족들이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언론에 비춰가면서 적극적으로 보상받았다는 것, 미선 효순양의 사건은 유가족들이 제발 그만 정치적으로 이용해라고 눈물로 호소했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추모하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저렇게 추모비 훼손시키지도 않는다.

유가족들의 슬픔을 진정으로 헤아린다면, 저렇게 정치적으로 이용해먹지도 못한다.


순수하게 미선 효순양의 죽음을 달래기 위해 이러는건지, 그냥 미국이 싫어서 이러는건지 이젠 모르겠다.

진정으로 추모하는 것이라면, 유가족의 뜻대로 더 이상 난동피우지 말고 조용히 추모하도록 하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대부분의 초대 가수들이 공연장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논란을 회피하려는 목적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질타받을 이유가 된다. 

논란이 있더라도 그건 논란일 뿐이고, 약속은 약속이다.


'노쇼'라는 말을 아는가?

식당 등에서 예약을 해놓고 연락없이 잠적하는 손님들을 칭하는 말이다.

이들의 행동이 노쇼랑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인순이, 크라잉넛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얼굴 비추고 직접 사과하고 양해를 구했으니 그나마 낫다. 양심이라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초대 가수들은 대체 뭐야?

우리나라를 지켜주는 주한미군 장성들이 다 와있는 큰 행사에서, 고작 시위때문에 연락 하나 없이 잠적하는게 말이 되는것인가?


공연 못하게 막는 시민 단체들은 당연히 지탄받아야되고,

그에 휘둘려 국제적인 행사에서 조용히 빠져버리는 연예인들은 더더욱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양심 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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